최종편집 : 2021-06-12 06:39 (토)
쓰레기.기레기 그리고 기자.
상태바
쓰레기.기레기 그리고 기자.
  • 전민일보
  • 승인 2019.12.18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군의 2019 한해가 쓰레기 매립장 사태와 더불어 저물어 가고 있다.
쓰레기 만큼이나 냄새나는 각종 사건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지만  
시간은 순리처럼 모든일에 마무리와 정리의 수순을 밞아가고 있는 듯하다.
비봉 페석산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이 침출수를 발생시키며 인근 상추재배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 이래 침출수를 퍼나르던 미봉책으로 버티던 완주군의 매립장은 테크노벨리 2단지의 매립장 백지화 사태와 더불어 군민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며 심각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시한폭탄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연이어 터지는 불량 고화토 과다 매립 등 이로 인해 야기된 오염물질의 누출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했고 급기야 주민들은 완주군에 대책을 세워 줄것을 요청했다.
또한 군민의 대의 기관인 완주군 의회는 특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수개월이 흘렀다.
뭐가 밝혀지고 뭐가 해결되고 또 무엇이 지금 남았을까!
해당지역의 지가가 대폭 하락하고 귀농 귀촌 유입 인구가 뚝 끊겼으며 로컬푸드 매장에선 지역 생산 농산물을 찾아보기 힘들고 학교급식 납품은 이제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모든 피해는 비봉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아직까지 어떤 특단의 대책도 대안도 확실히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마을마다 나부끼던 현수막과 단체장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때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행동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금도 반문해본다.
처음 사태의 발단을 보며 우리는 모두 신중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위해서 언론은 기꺼이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침묵으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보도로 인해 파급될 청정완주의 이미지 훼손과 주민들의 삶에 미칠 실질적인 악영향을 고려한것이 너무 배려깊은 행동이었나 하고,
아무런 실질적인 해결방안도 대책도 없이 떠들고 공론화 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순간 우리는 알아야했다.
기자가 기레기 취급을 받는건 정말 순간이었다
혹자는 군수한테 무슨 대가를 받지 않았냐는 등 오해와 억측은 순식간에 눈덩이 처럼 불어나 우리의 순수한 배려는 대가성 눈감아주기에 일상인 기레기로 전락해버렸다.
그래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했다.
노병의 가슴에 달린 낡고 빛바랜 훈장처럼 내가 아는 선배 동료 후배 기자들은 자부심과 명예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니까
비봉매립장에서 시작된 봉동 그린벨리 매립장의 96개 표본 성분조사가 끝났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5천여만원의 혈세와 행정력의 낭비 민심의 이반 등 모든 부작용을 제외하고라도 밝힐것은 밝히고 책임자는 확실히 책임을 져야겠지만
과연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정하고 조용한 물밑 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1
특위와 문제해결에 노력한 순수한 의원들의 열정을 폄훼하지 않고 존중하지만 일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세력과 이권개입 세력에 혹여 어느 순간 휘둘리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청정 완주를 좀먹는 이런 세력들에 대한 신중하고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모든 피해는 완주군민에게 돌아갔다
초록의 봄날은 아직 멀기만 하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이번 사태의 결말을 기다리며 그래도 우리 기자들은 이렇게 애기 하고 싶다
우리는 사건을 기록하지만 때로 완주의 꿈과 희망도 기록하고 싶다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획) 김제시, 새만금 중심도시를 넘어 국제 해양 항만 물류 중심도시와 4차 신산업도시로 변화 모색
  • 정세균과 노무현, 5.18 민주화운동의 시대정신
  • 한전 군산지사, 유관기관 협업 ‘소외계층 빛드림 반찬봉사’
  • 순창 출신 노형욱 국토부 장관, 도내 환영 분위기
  •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 모든 조직 ESG경영 도입 주장
  • 문재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과 171분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