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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권 지각변동, 향후 정국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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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권 지각변동, 향후 정국 혼선
  • 윤동길
  • 승인 2008.04.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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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표심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제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은 거대여당 한나라당 견제에 실패와 정치적 텃밭인 전북에서 압승 실패로 향후 정국 운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특히 당내 중진의원들이 관리해온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 그 파장이 더욱 크다. 민주당의 공천혁명과 무소속 후보의 대약진으로 전북 정치권은 결과적으로 새 인물로 대폭 교체됐으나 향후 당내 계파 간 지각변동과 무소속 후보 영입을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복당불허를 천명했으나 의석확보 차원에서 입당허용이 예상되기 때문.  

◆민주당 ‘텃밭이 흔들렸다’= 18대 전북 총선에서 민주당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 당초 예고대로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전북의 정치 1번지인 전주완산갑과 김원기 전 의장이 24년간 관리해온 정읍을 무소속 후보들에게 내줬다. 4선의 장영달 의원과 6선의 김원기 전 의장 등 당내 대표적인 중진 의원들이 관리해온 지역구인터라 민주당의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전북표심이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지지표를 몰아주지 않는다는 값비싼 교훈을 이번 총선을 통해 확인하게 된 셈이다. 민주당은 도내 11개의 선거구 중 9석을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강현욱 후보와 맞붙은 강봉균 후보와 김세웅 후보의 경우 힘겨운 접전을 벌였다. 무소속 후보의 약진은 전북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 형태의 줄서기가 성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역물갈이 및 세대교체= 민주당의 공천혁명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은 자연스럽게 전북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유도했다. 공천과정에서 채수찬, 이광철, 한병도 등 3명의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으며 장영달 후보의 탈락, 김원기 전 의장의 불출마로 5명이 교체됐다. 특히 전북의 정치중심지인 전주권 3석의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을 통해 모두 교체됐다. 전주 완산갑 이무영(무), 전주 덕진 김세웅(민), 전주 완산을 장세환(민) 등 3명의 정치신인이 차지했다. 여기에 익산갑 이춘석(민주) 후보와 정읍 유성엽(무) 후보 등 2명의 신진세력도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이들 5명의 정치신인 당선으로 전북 정치권은 4선에 성공한 정세균 의원과 3선의 강봉균 의원 등의 중진의원들과 함께 ‘신구조화’를 이뤘다.
김원기 전의장과 장영달 의원, 정동영 전 의장 등 중진들의 사실상 정치일선 후퇴로 전북정치권을 대표할 4선의 반열에 오른 정세균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 정치적 불모지 재차확인= 한나라당은 18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번 총선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동시에 선출하는 ‘1인 2표제’로 치러졌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MB바람에 힘입어 전북에서 9.04%라는 역대 최다득표율을 얻은 한나라당은 18대 총선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한나라당의 전북지역 정당 득표율은 8.99%로 집계, 17대 대선보다 득표율이 낮았다. 새만금효과가 당 득표율 상승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당장 내년도 지방선거에서도 고전이 점쳐진다. 이밖에 민노당과 가정당, 선진당, 진보신당 등 군소정당들은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전국적인 상승세를 탔던 민노당은 분당사태와 노동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총선이후 정치권 전망= 민주당의 전북지역 압승 실패로 총선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북에서 압승 실패는 물론 전국에서도 개헌저지선인 100석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당장 무소속 당선자 영입작업을 서둘러야 할 판국이다. 이무영, 유성엽 등 도내 2명의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 후 민주당 복당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탈당 무소속 후보에게 ‘복당은 없다’고 강조했으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17대 총선당시(구 열린우리당) 전북지역 싹쓸이에 성공하며 일당독주 체제를 이어갔던 민주당의 위치가 궁색해졌다. 한나라당은 절대과반 의석인 168석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사실상 18대 국회를 장악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한 가운데 민주당 등 야당은 각자의 노선이 달라 공동보조도 힘든 실정이다. 특히 손학규, 정동영 등 최고 수뇌부의 줄 낙마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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