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들의 소득은 전국 하위권이고 부채는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도전북 이미지를 무색케 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2007년 농가 및 어가 경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의 경우 농업이 이뤄지고 있는 전국 9개 광역지자체 중 농가소득은 하위권에, 농가부채는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농가소득은 평균 2951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경기(4312만7000원)와는 40%이상 적었으며 전국 평균 3196만7000원도 훨씬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31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4118만9000원과 충남 3537만7000원, 충북 3153만7000원 등의 순이다.
반면 자산대비 부채비율의 경우 전북이 8.4%를 기록, 전국 9개 지자체 중 전남, 경남 등과 함께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부채비율 7.6%보다도 높았으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경기(4.7%)와 비교하면 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특히 경기의 경우 농가소득은 가장 높은 반면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가장 낮아 전북과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농가소득이 부진한 원인은 전체 소득 가운데 32.6%를 차지하는 순수농업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농업 총수입은 2610만2000으로 4.5% 줄어든 반면 사료값 인상 등 경영비는 3.1%가량 늘어 결과적으로 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이 13.9%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소득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곡물가격 급등 등 경영비 상승이다”며 “이와 함께 농축산물 가격하락이 겹치면서 더욱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평균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1%가량 줄었으며 농가당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9년 만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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