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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호남인맥 고갈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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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호남인맥 고갈 굳어지나
  • 윤동길
  • 승인 2008.02.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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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비서관 인선 전북 출신 전무... 14부처 내각에도 단 1명 그칠 듯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 수석 인선에 이어 장관 인선에서도 호남인맥의 소외 론이 재연될 조짐이다.

14일 새 정부 초대 내각 내정자 명단이 알려졌으며 이르면 15일 단행될 전망이다.

장관 유력후보는 ▲기획재정부 강만수(경남 합천) ▲교육과학부 어윤대(경남 진해) ▲외교부 유명환(서울) ▲법무부 김경한(경북 안동) ▲문화부 유인촌(서울)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국방부 이상희(강원 원주) ▲행정안전부 원세훈(경북 영주) ▲농수산식품부 정운천(고창) ▲지식경제부 이윤호(대전) ▲보건복지여성부 김성이(신의주) ▲환경부 박은경(수원) ▲노동부 이영희(경북 경산) ▲국토해양부 정종환(충남 청양) ▲특임장관 남주홍(순천) 등이다. 

청와대 수석인선에 비해 내각 인선에 있어 지역안배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기울인 흔적을 엿 볼 수 있으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초대 정부를 이끌 내각 내정자 중 전북과 전남지역 인사는 각각 1명씩으로 14개 부처 중 단 2명만이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천 전 한국농업CEO연합회장(전북 고창)과 특임장관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전남 순천) 등이다.

호남지역 인물은 현재로서는 이들이 전부이다. 지역안배는 대통령실 인선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출신이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수석 인선 때와 달리 지역과 학벌 안배에 무게를 뒀다는 초대 내각에서도 호남인물이 소외되면서 한나라당 속 전북인맥 발굴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현재 알려진 초대 내각 내정자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5명(경북 3명, 경남2명), 서울 2명, 강원 1명, 이북 1명, 충청 2명, 호남 2명(전북 1명, 전남 1명)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7개 수석, 1대변인의 인선에서도 전북 출신은 물론 호남인맥이 전혀 등용되지 못했다.

청와대 수석인선을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명, 이북 1명을 제외한 5명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며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어 당시 호남인물 배제 론이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 당선인은 평소 “출신 지역 때문에 차별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고 청와대 수석인선의 지역안배 부족지적이 불거진 터여서 이번 내각인선에 대해 기대가 컸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 수석인선 때 보다는 1명의 전북 출신인물을 기용했다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한나라당 속 인맥이 없는 전북지역의 경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와 정책적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당과 정부 속 핵심인물과 연계가 절대적”이라며 “청와대 수석인선에 이어 장관 인선에서도 전북출신 인물인 단 한명에 그쳐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정치권 의존도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한편 새 정부의 초대 내각 내정자 명단이 이날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이들 내정자들의 최종 인선 발표가 15일 오전 중으로 단행될 될 전망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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