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지침에 따라 교사들의 수업지도와 현장연구, 교육과정 개발보급 등의 역할을 담당할 수석교사제를 올해 1년간 전주와 완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구랍 10일부터 13일까지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1급 정교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초·중등 각 5명씩을 모집했지만 초등 7명, 중등 6명 등 13명이 지원해 가까스로 정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석교사제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모호한 업무와 20%가량 수업시수가 경감되는데 따른 동료 교사의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기간제 교사 등을 채용해야하는 일선 학교들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수석교사가 도입취지와 달리 젊은 동료교사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원로 천덕꾸러기 교사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또한 수석교사에 선발된 교사는 부장교사 등 교내 보직 겸임이 제한돼 승진점수와는 무관하고, 월 15만원씩 지원되는 연구활동비가 너무 적다는 것도 지원율이 낮은 배경이 되고 있다.
전주 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석교사에 대한 역할도 모호하고 보수도 낮아 교사들 사이에 메리트가 없으니 지원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처우 개선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장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