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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경쟁력 있어야…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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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경쟁력 있어야…집중 투자”
  • 소장환
  • 승인 2008.0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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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올해 사업 우수 인재 양성 분야에 초점

한 해 전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교수승진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취임식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이었다. 
주요 골자는 연구 실적 강화와 재임용 횟수의 제한. 서 총장은 전북대의 교수 승진 요건이 우수 명문 대학은 물론, 경쟁 상대인 다른 지역 거점 국립대보다 매우 느슨해 대학 경쟁력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서는 연구 경쟁력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전북대의 핫이슈는 대학 통합과 연구 경쟁력 강화였다.

총장 직속 종합인력개발원 신설

그렇다면 2008년 전북대는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을까. 연초 전북대로부터 들려온 소식들은 ‘학생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 교수 경쟁력 강화에 이은 구성원 혁신의 2탄인 셈.

전북대는 먼저 학생들의 취업 지원과 진로설계 지원 업무를 전담할 ‘종합인력개발원’을 신설했다. 기존의 진로개발센터와 장학취업과의 취업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 산재해 있던 취업 담당 부서를 통합해 지원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취업 관련 부서가 학생처 산하에 있던 것을 총장 직속의 부속기관으로 운영, 학생들에 대한 취업 지원 업무를 크게 강화하는 동시에 그 위상도 크게 높여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 대학 종합인력개발원은 학생들의 진로, 취업에 관한 정보제공 및 상담, 각종 검사 등을 통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취업 지원에 관한 종합적인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서거석 총장은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는 대학의 역할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학생들이 전북대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취업지원 시스템과 진로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전공 강화 교육과정 개편

전북대는 올해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원어민 영어와 글쓰기, 전통음악, 기초과학, 한국사 등의 강좌를 반드시 수강해야만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복수 또는 연계 전공자가 아닌 단일 전공자의 전공과목 최소 취득 학점도 크게 높였다.

전북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 과정 개편했다. 먼저 전공 분야에서는 대부분 학생(단일 전공자)들은 4년 동안 42~43학점만을 취득하면 됐으나 올해부터는 63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기존보다 1.5배 가까이 전공과목을 더 들어야 한다.

교양 과목 분야에서는 ‘국제적 감각과 수준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책(학교정책)교양, 기초교양, 일반교양, 특성교양 영역 등 4개 영역의 교양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교책교양 영역에는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회화 중심의 ‘실용영어’ 과목과 창의적 사고 및 표현력 향상을 위한 ‘글쓰기’ 과목을 설강, 모든 학생들이 수강토록 했다.

이번 교양과정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교양필수 과목 지정과 진로 및 취업 분야의 강화.

2008년 신입생부터 모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교양필수 과목은 ‘실용영어’와 ‘글쓰기’ 과목 외에도 지역 특성을 살린 전국 최초의 ‘판소리’ 또는 ‘단소’, ‘한국사’ 등이다.

또한 기존 5개에 불과했던 진로 및 취업 분야 과목을 ‘진로설계’, ‘자기계발과 리더십’, ‘영어면접 전략’ 등 21개 과목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 위해 투자 확대

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강화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제화의 모토는 실효성. 특히 학생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outbound) 국제화는 물론, 외국인 학생을 우리 대학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가 단적인 예다.

전북대는 지난해 100명의 학생을 4개국 6개 대학에 파견했다. 이들 학생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을 지원했다. 또한 교비 유학생 및 교환학생들에게도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등 유학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 현재 3백여 명에 이르는 유학생이 전북대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2백여 명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최우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과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연간 500여명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있다.

대학 내에서는 학생들의 영어능력 배가를 위해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영어 관련 학과 교수와 원어민 강사들이 강의를 맡아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취업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북대, 취업지원 시스템 차별화 전략

전북대는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개인 경력관리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취업활동 활성화 프로그램, 기업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온라인 취업 지원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다.

개인 경력관리 프로그램에는 재학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토록 해, 장학금과 해외연수 지원을 하는 ‘경력 벨트제’와 4년간 지도교수가 학업, 진로, 취업 등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는 ‘평생지도교수제’는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전공별 맞춤형 진로 및 취업 캠프, 취업교과 설강, 우수기업 탐방 프로그램, 공모전 및 취업 동아리 지원, 학점 인정 국내외 기업 현장실습 등은 전북대생을 우수 인재로 키우고 있다.
또한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각종 국가고시 준비생을 위한 지원 시설과 공무원 영상학습실 등을 운영, 학생들의 합격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 취업자들의 80%는 정규직이며 그것도 국가기관, 공기업,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호남·충청지역에서 1~2위, 한강 이남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다. 공인회계사·관세사·세무사 시험에서도 매년 20명 가까이 합격하고 있다. 2006년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5.5%로 전국 1위였다.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6년 연속 1위 및 4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6.3%,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률도 97.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매년 1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누리사업 대형 2과제 501억원, 2단계 BK21 사업 12개 사업단 450억원, 지방연구중심대학 300억원, 최우수 인문한국 지원사업 140억원 등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막론하고 각종 국책사업을 통해 유능한 연구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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