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미래형 친환경 전기자동차 메카로 육성된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명신컨소시엄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원을 투자해 연간 17만7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명신과 MS오토텍 등 2개 기업이 참여하는 ㈜명신 컨소시엄(이하 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 129만㎡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2675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완성차 SUV 등을 연 12만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명신은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로 지난해 연매출 3886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명신컨소시엄은 내년 6월까지 설비를 갖추고 인력고용에 착수해 오는 2022년까지 9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또 이날 협약식에서 장기적인 목표로 오는 2024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하고 1800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명신은 지난 달 25일 다국적 전기차기업체인 퓨처모빌리티와 연 5만대의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명신은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오는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퓨처모빌리티에 납품할 계획이다.
명신이 생산할 전기차는 최근 독일에서 공개된 SUV전기차인 '바이톤 엠바이트' (BYTON M-Byte) 양산 모델로 국내 판매가 추진된다. 현재 명신과 엠에스오토텍 등 2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향후에 추가적인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코스텍·엠피에스)은 새만금산업단지 제1공구 39만㎡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1447억원을 투자해 버스와 트럭 등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5만7000대 생산을 목표로 1002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CNG·전기버스 전문 제조사로 내수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대창모터스의 경우 초소형 전기차(배달형·탑승형) 전문 제조사이다. MPS코리아는 일본 산요의 골프카트 사업부 인수하고 지난 3월부터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새만금컨소시엄 일부기업들은 연내 공장착공을 준비하는 등 내년부터 양대 컨소시엄의 본격적인 공장착공과 설비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군산을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과 협력업체 800여개를 집적화도 추진된다.
새만금 주행시험장과 전기자율차 테스트베드가 오는 2022년 구축을 앞두고 있어 전기차 R&D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미국과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경우 오는 2025년 58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나석훈 일자리경제국장은 “군산의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를 전기차 부품업체로 전환을 지원하고,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한 R&D 지원,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 특구 지정 등 군산을 전기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2022년까지 4122억원 투자, 연간 17만7000대 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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