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택배업계가 물류배송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연휴 여행 수요 증가로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많아져 이번 주 택배 물량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29일 전북우정청에 따르면 이번 설에 전북지역에서 처리되는 선물택배는 타도시로 나가는 79만여건과 전북지역에서 배달되는 62만여건으로 총 141만여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1%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배원들의 업무량도 폭주해 1인당 하루에 200건이 넘는 선물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일반 택배업체도 마찬가지. 현대택배 서전주영업소의 경우 지난주부터 택배 접수가 폭주하면서 평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경동택배 전주영업소도 이른 새벽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배송서비스를 연장·운영하고 있다.
경동택배 영업소 관계자는 “오전 6시 출근해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배송에 나서고 있다”며 “하루 18시간이 넘게 택배서비스로 비록 몸은 고되지만 차츰 경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퀵서비스 업체들도 배송예약 및 신청전화가 폭주하면서 배송원들 호출에 분주하다.
통상 평일의 경우 1인당 100여건 안팎의 택배물량을 배송해왔으나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많게는 300건 이상 처리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
A업체 관계자는 "올 설에는 과일 등 무거운 비교적 무거운 택배물량이 줄어 배송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예년에 비해 일처리는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선물 배달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판매량이 조금 줄긴 했지만 무료 배송량이 늘면서 직원들은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쇠고기, 돼지고기, 굴비 등 신선식품의 배송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가공선물세트와 생활용품세트를 비롯해 한우, 굴비선물세트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료배송이 5일부터는 2~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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