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여행사 대표를 입건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뇌물공여 혐의로 여행사 대표 A(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10대 전북도의회 동유럽 해외연수 과정에서 당시 행정자치위원장이었던 송 의장에게 현금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여행경비 지원의 대가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6명과 도의회 직원 5명 등 11명은 2016년 9월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송 의장은 당시 여행경비 350만원 중 도의회 지원 250만원을 제외한 일부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비대납 문제가 불거지자 행자위원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경찰은 송 의장이 대납한 경비를 여행사에서 지원한 것으로 보고 연수에 참여했던 전·현직 도의원 등을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조만간 송 의장을 소환해 여행경비의 성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명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