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4일 김관영·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0만 전북도민을 능멸하는 새만금 국제공항 막말에 대해서 즉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새만금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이고,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됐다”면서 “올해 새만금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을 위해 국비 5억원이 반영,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군산과 전북의 경제는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한국GM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권여당 대표가 새만금 공항의 건설을 부정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도민들이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새만금 개발속도를 높혀 지역 발전의 비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도민들이 빠른 시간내에 안정을 되찾고, 일자리와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권 여당 대표가 이 무슨 막말이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무안공항 이용 발언과 관련, “무안공항은 무안공항대로 발전시키고, 새만금공항은 새만금공항대로 발전시키면 될 것이다”며 “군산공항과 새만금공항이 직선거리로 100km 남짓이라며 활용하라고 주장한 것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거리가 33km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북 당원 간담회의 발언이 사실인지 밝히고, 사실이라면 전북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 관련 공약을 조속히 이행하고, 새만금 관련 사업의 예타 면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새만금 공항으로 일부 지자체의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새만금 신공항이 건설되는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이 된다면 이웃 지자체도 분명히 윈윈할 수 있는 토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인 만큼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대 입장이 사실이라면 집권여당의 대표가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대해 이토록 무지몽매할 수 있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는 ‘새만금 신공항 반대’ 발언의 진위를 정확히 밝혀라‘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새만금 사업을 군산과 전북의 큰 자산이 되도록 만들겠다’던 그 약속은 당대표 당선을 위한 거짓말이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다. 이러한 새만금 사업의 성공은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건설에 달렸다”면서 “새만금 국제공항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곧 새만금 사업을 좌초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는 지난 22일 전북지역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 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의 '무안 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얘기는 새만금공항은 화물 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 동안의 여객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서울=김영묵기자
바른미래·평화 등 야권‘전북도민 능멸’거센 비판..민주“원론적 답변 과도하게 해석, 발언 와전”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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