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이 시대의 추월이 되어 한국춤의 향기를 퍼트리고 싶다.“
노오란 달빛아래 추월의 전주 춤 이야기가 우리지역을 찾는다.
널마루무용단이 주최, 주관하는 ‘춤추는 달그림자’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오른다.
2018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은 추월이 들려주는 전주 춤 이야기다.
전주권번 마지막 예기 이추월. 이 추월은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인 최선의 스승이다.
전주 망월(望月) 명소의 대명사였던 기린산이 토해낸 달이란 뜻의 기린토월(麒麟吐月), 곤지봉에 솟아 오른 달빛을 즐기는 곤지망월(坤地望月)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무대 뒤에서 춤꾼들이 양손에 하얀 백선을 들고 전주 부채 춤을 집단적으로 추며 걸어온다.
노기 추월이 하나, 하나 옷을 벗는다. 현대적인 옷을 입은 무용가가 나타난다. 그녀는 추월에게 춤을 배운 최선에게서 또 그 춤을 배워 이어가고 있는 장인숙이다.
장인숙은 이 모든 춤을 녹여 내어 전주 부채춤을 만들어 냈다.
이번 작품은 대본·연출에는 지기학(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맡고 예술감독·안무에는 장인숙이 맡았다.
작품이 다 끝난 뒤 그동안 장인숙대표가 가르쳤던 제자들 30여 명이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고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인숙 대표는 “고향인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전주답게, 담백하게 전주의 여백으로 채워나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전했다.
'2018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JBPAF)’는 다음달 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닷새간 열린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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