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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재래시장 지원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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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재래시장 지원 주먹구구
  • 김민수
  • 승인 2006.06.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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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기능 벌써부터 상실 전주 동부지장 대상 선정
-1일평균 30명 이용 사업추진 어려워 예산 환수 될 판


중소기업청이 사실상 구조개선 사업이 어려운 재래시장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29일 2006년도 재래시장 구조개선 공동사업에 도내 9개 시장을 선정해 국비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전주 중앙시장 교육시설(1억8천만원)을 비롯해 전주 남부시장(1억8천만원), 동부시장(1억2천만원), 익산 창인시장(3억원), 남원 인월시장(2억4천만원) 등 9개 시장에 매칭펀드(컨소시엄 형태의 자금 공동출자 방식) 방식으로 국비 20억 원, 지방비 11억 원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주 동부시장의 경우 지원대상으로 선정되고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지원예산이 전액 환수될 처지에 놓여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이는 중소기업청의 어이없는 지원시장 선정에서 비롯됐다.
전주 동부시장은 재래시장으로 등록된 시장이지만 까르푸 전주점 개점 이후 급격히 상권이 침체되면서 사실상 시장의 기능을 상실한 시장이다. 

현재 동부시장에는 20여명 안팎의 상인들이 생업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하루평균 이용자 수도 20∼30여명도 안된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동부시장번영회는 올 초 고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고객지원센터 설립안을 중기청에 신청했으며 지난 4월과 5월 중기청의 현지 실사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현지 실사를 담당했던 전북지방중소기업청도 이번 선정결과에 대해 "현지실사 결과를 본청에 보고했고 본청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본청과 지방청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지원시장이 선정됐으며 중기청은 퍼주기식 선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부시장 상인회 김진호 회장은 "당시 번영회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최근 급격히 상권이 침체됐고 지원사업도 매칭펀드 방식에 따른 자부담이 있다보니 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동부시장이 어떻게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동부시장 상인들에게 자부담없이 재활지원사업 등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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