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김동철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30~40대 젊은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등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믿었던 안철수 전 서울시장의 오판으로 국민의당을 분당하고 보수 세력인 유승민 바른정당과 통합했다가 지방선거에서 완전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지도부가 총 사퇴하면서 김동철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분간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유승민 공동대표가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데 이어 박주선 공동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15일 총 사퇴하고 2개월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조건부로 김동철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연자실하면서 당을 지지하고 당 역할에 기대했던 많은 국민께 참담한 심정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고위원 전원이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라고 생각한다. 책임은 단호해야 하고 조건이 없어야 한다”면서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 입장에서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사퇴를 결정했다.
이와함께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 체제의 비대위 운영과 2개월 이내의 전당대회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절차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된 김동철 원내대표는 15일 신임 비대위원으로 30~40대인 당내 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으로 오신환(47세)·김수민(32세)·채이배(43) 의원과 이지현(42세)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 모두 4명을 선임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선임된 비대위원은 모두 40대 이하 젊은 정치인들로, 바른미래당이 새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김동철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21일 또는 22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합류하면 ‘7인 비대위 체제’로 전대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는 유승민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과 중도 진보 성향을 강조하는 국민의당 출신간의 이견이 심해, 당이 제대로 수습될지는 미지수이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