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수와 직원들간의 집단 학내갈등으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던 전북대 차기 총장선거문제가 대학본부의 기습적인 총장선출규정안의 새벽 기습처리로 중대한 반전을 이루게 됐다.
지방선거로 임시 공휴일인 31일 오전 9시 17분에 ‘총장후보자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위원장 이중호 교수회장)는 전북대 홈페이지 교직원게시판을 통해 총장선거에 관한 공고를 공식 게재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총장선거일은 당초 예정됐던 이달 16일에서 20일로 변경됐으며, 후보자 등록은 2일과 3일 서류배포를 거쳐 7일과 8일 이틀 동안 교수회 사무실에서 이뤄진다.
선거인명부 열람은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각 단과대학 교수회의실과 대학본부 총무과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선거공고는 새벽 1시 30분 무렵 비상대기하고 있던 규정심의위원들과 학무위원들이 총장선출규정안을 대학본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모여 기습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시간 무렵 이중호 총추위원장과 여종민 총대위원장은 서로 만나 직원들의 참여비율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이중호 위원장은 “선거인명부 확정 이전에 총대위 측과 딱 한 차례 더 협상을 벌일 생각이며, 1일 열리는 총추위에서 인준을 받아 이 문제를 선거권 협상팀에 다시 위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총추위는 총대위 측에 제시했던 ‘10%(1차 투표)-5%(2차 투표)’ 안을 그대로 들고나올 가능성이 커 반발하고 있는 총대위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총대위의 반발이 총추위의 선거일정 강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학사회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기습처리는 선거공고 하루 전날 두재균 총장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했다./ 소장환기자
대학본부 선출규정안 기습처리... 7,8일 후보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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