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경마장, 막대한 적자로 마사회 투자 여력부족
최근 ‘장수 말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부·호남권 경마장 유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당장 유치가 힘들 전망이다.
지난 14일 장영수 도의원은 “장수가 말 산업 본고장을 명성을 얻고 낙후된 동부권 균형발전을 위해 장수 경마장 유치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경마장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경마장이 유치되면 경마장 매출액의 10%를 레저세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징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 있어 지방재정 확충의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국 3곳의 경마장 운영적자가 누적되면서 마사회가 경영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5년 9월 20일 오픈한 부산경남 경마장의 경우 누적적자가 매년 쌓여 연간 4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경남 경마장 오픈 전부터 서울경마장 매출액 감소 속에서 적자보전 한계 등으로 마사회 전체의 경영위기로 확전될 우려가 줄기차게 제기된 바 있다.
전북도 역시 장수 경주마육성목장을 중심으로 경마장 유치의 타당성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한 결과 부산경남 경마장의 계속되는 적자로 추가 경마장 설치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출했다.
도의 고위 관계자는 “부산경남 경마장의 적자가 연간 450억원에 이르고 있어 경마장 추가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장수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당장 경마장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