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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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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 서병선 기자
  • 승인 2017.09.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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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음식의 진수 맛보러 오세요
 

파란 하늘아래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살랑살랑. 맨손의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겠다며 냇가에서 첨벙대고 한쪽에선 와일드맨에 도전한 아빠들이 통나무 위를 뛰어 다닌다. 메뚜기며 개구리가 고소한 기름에 튀겨지고 갓 잡은 물고기가 화덕에서 노릇노릇 익어간다. 볏짚미끄럼틀에 신난 아이들, 7080 추억에 더 신난 엄마아빠들이 온 몸으로 즐기는 축제, 2017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와일드에 풍덩 빠지다’를 주제로 9월 22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벌써 7회째다. 장소는 전과 같은 고산자연휴양림 일대. 와일드나라, 로컬푸드나라, 향수나라, 문화체험나라, 식물나라로 나뉘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와일드나라에서는 돼지코요리, 개구리·메뚜기튀김, 곤충스낵 등의 별난음식이나 천렵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로컬푸드나라에서는 읍면별 마을음식과 농특산물판매장이 운영된다.

향수나라에서는 꽃전이나 밥풀과자 등의 추억음식과 문화를, 문화체험나라와 식물나라에서는 공동체나 문화단체 등의 각종 체험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와일드푸드 경연대회, 어린이사생대회, 청소년 光끼 페스티벌, 리틀 와푸족, 도전와일드맨, 와일드요리체험관, 와일드 쿠킹쇼 등 이벤트가 연계된다.

# 해마다 진화하는 콘텐츠

축제에서 선보이는 마을음식은 모두 1년 동안의 컨설팅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올해 축제는 이 컨설팅을 포차분야까지 확대했다.

또한 전년도 포차가 주로 음료에 한정됐다면 올해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개발해 준비 중이다.

기존 가족요리 경연대회도 축제 주제에 맞게 와일드푸드 경연대회로 변경했다. 개구리, 메뚜기, 갈색거저리, 돼지코 등 와일드한 식재료가 기본재료가 되는 요리대회다. 요리재료가 들어있는 블랙박스는 대회가 시작되는 시간까지 비공개로 준비된다.

경연대회 직접 참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와일드요리체험관에서 이 별난 음식들을 체험할 수 있다. 대파미꾸라지구이와 타조알후라이, 돼지코 등의 새로운 음식을 추가하고 추억의 농기계 전시체험관, 가재낚시 등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도입했다.

# 야생과 로컬푸드, 주민참여축제

이 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야생과 로컬푸드, 그리고 주민이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지역의 건강한 자연생태와 안전한 먹거리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주민주도형 축제다. 이는 지난 6년간 변하지 않은 추진방향이다. 외부 잡상인과 노점상, 바가지요금 없는 3無축제를 지향한다.

지난해에는 2,000여명의 주민이 직접적으로 축제운영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야간캠프와, 와일드요리체험관을 운영하고 축제감초단으로 활동한다. 특히 이들이 기획한 야간캠프는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야생을 경험하고 즐기는 가족단위 캠프다.

# 공간 재배치와 영역 확대

공간 재배치와 영역 확대는 올 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7회째를 맞아 공간을 재배치했다. 로컬푸드음식, 문화체험, 농특산물판매장 등 일반 음식과 축제의 기본이 되는 기초편익부스는 시랑천을 건너기 전에, 와일드푸드라는 축제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와일드와 향수 음식·체험은 건너편에 배치했다. 방문객들의 주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연기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자 행사장 중앙에 있던 화덕구이 공간도 외곽으로 옮겼다. 통구이와 탕요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화덕구이를 후면으로 바꾼 것이다.

축제의 영역도 마을과 글로벌로 확대된다. 프로그램 연계와 교류를 통해 공간적, 내용적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먼저 군은 3개 마을을 선정해 1박2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콘텐츠를 다양화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축제의 파급효과를 마을로 확산하기 위한 기획이다.

또한 군은 이번 축제에 뉴질랜드 호키티카 와일드푸드축제 관계자를 초청하고 관련 축제교류관을 와일드나라에서 운영한다. 교류를 통해 축제의 글로벌화를 꾀했다.

그동안 몽골텐트 형식이었던 로컬푸드 읍면 음식부스는 일자형대형텐트로 바꾸어 위생적이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한다. 화장실을 보완하고 흡연부스를 도입해 비흡연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볏짚놀이터 등 프로그램 운영자의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축제장 곳곳에 쉴 수 있는 그늘막도 늘어난다. 카드사용을 못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카드결재형 상품권 판매소를 확대 운영한다.

또한 축제종합안내소가 축제장 안쪽에 있어 불편하다는 전년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축제장 진입로에 축제안내소를 배치한다. 이외에도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전년도 1일 30대 운영을 탄력적으로 바꾸어 휴일인 23일과 24일에는 1일 40대로 확대한다.
완주=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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