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출신 소설가 모임인 ‘원광소설가족’이 스승인 홍석영의 미수(米壽)를 기리기 위해 ‘홍석영 단편전집’을 펴냈다.
홍석영은 평생 동안 고향 전북을 지키며 소설을 써온 작가이다.
소설가 하근찬, 시인 신동엽 등과 함께 문학을 공부했으며 오랫동안 원광대 국문과 교수로 있으면서 최기인,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작가들을 길러냈다.
거의 60년에 이르는 ‘홍석영 문학’은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거치면서 지금에 도달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치는 피할 수 없는 불행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붕괴시키는지 끝까지 주목하고 그 이야기를 일상의 서사로 풀어내면서 홍석영 문학만의 독특함을 견지했다.
작가 홍석영은 익히 알려진 ‘원광문학사단’의 중심에 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들을 배출한 원광대학교에서 작가 홍석영의 자리는 넓고 크다.
특히 ‘원광소설가족’은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할 만큼 스승과 제자들의 사이가 돈독하다.
매년 두 차례씩 스승과 제자가 동행해 만남을 지속해온 ‘원광소설가족’ 회원들이 엮어낸 ‘홍석영 단편전집’은 작가 홍석영이 평생에 걸쳐 쓴 49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으로 집대성한 것이다.
홍석영의 본명은 홍대표(洪大杓)로 1930년 전북 익산군 왕궁면 왕궁리에서 태어났다.
1960년 소설 ‘황혼’과 ‘막다른 유예’가 <자유문학>에 추천 완료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원광대 교수, 문리대 학장, 인문대 학장을 지냈다.
원광대에 재직하는 동안 최기인,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제자로 맞아 키워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