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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철새들이 돌아온다…19개월 AI 청정지위 무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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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철새들이 돌아온다…19개월 AI 청정지위 무너질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1.1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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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 야생조류 AI바이러스 검출, 전북 철새도래지 등 중점방역 강화
▲ AI 예찰 시급 전북 서해안지역 금강호를 비롯한 고창 동림저수지, 만경강, 동진강 등 겨울철새 낙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올 겨울 첫 검출돼 철새도래지 주변과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과 예찰강화가 시급해 졌다. 백병배기자

최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를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은 19개월간의 AI 청정지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올 겨울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본보 11월 14일 5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달 28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야생조류에서 H5N6형 HPAI가 올해 처음이다.

그 동안 야생조류가 AI확산의 주범이라는 일부 학계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완벽한 차단이 거의 불가능한 실상이다.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는 만경강 수변과 고창 동림저수지, 군산 금강하구둑 등 3곳이다.

철새도래지 이외에도 수확기 이후 낙곡 등 철새 먹이가 많아 농촌지역 저수지에도 철새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철새는 통상 11월말부터 12월초 전북 등 서해안지역을 도래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4월 30일 정읍 오리농가에서 고병원 AI가 발생한 이후 청정화를 유지하면서 19개월째 추가적인 발생이 없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경기 광주에서 AI가 발생했으나 이후 발생이 없어 전국적으로 8월 18일 청정화가 선언된 상태이다.

하지만 AI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지는 겨울철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상시적인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철새주변 지역을 집중적으로 예찰·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정읍 등 7개 시군의 공무원 187명을 철새도래지 근접농가 전담공무원으로 지정하고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도내 15개 계열사에 대한 실태점검도 돌입했다.

현재 철새도래지와 저수지 지역의 가금류 농장이 위치한 40개 읍면동 312개 농가의 반경 10km 이내를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상시적인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AI바이러스 항원·항체가 단 한차례라도 검출됐던 162개 농가도 집중관리 대상이다.

철새들이 돌아오는 시기를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방문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철새가 날씨와 먹이여건에 따라 자주 이동하고 있어 방역당국과 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철새도래지 주변에서 농가와 관광객 마찰도 우려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해안벨트가 철새도래지인데, 전북은 농업용 저수지가 많아서 추수기 이후의 낙곡 먹이로 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도래지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도래지 방문을 무턱대고 막을수도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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