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6년 9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2016년 9월 전북 수출은 4억 8991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계상된 선박 수출(144백만 달러)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선박을 제외할 경우 9월 전북 지역의 총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0% 감소에 그친다.
전북의 수출부진은 주력업종으로 수출비중의 16.6%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8.5%인 ‘자동차 부품’의 부진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의 올해 9월말까지 수출금액은 7억 9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0%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도 23.8%나 감소해 수출부진을 거들었다.
건설광산기계의 올해 전체 수출도 2억 1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분의 3 수준에 머물렀으며 인조섬유도 같은 기간 1억 6500만 달러로 8.6%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20위권 내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 대의 성장세로 전북의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전북의 주요 수출 품목 중 대기업형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및 동 부품, 선박류 등을 제외할 경우 1~9월 누계 기준 4.8%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2009년 8월(2억 4300만달러) 이후 최저치까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다소 개선됐다.
전북도의 9월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2.9% 감소한 2억 738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1억 3465만 달러 축소된 2억 1612만 달러로 올해 4월 이후 6개월만에 2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북의 1위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자동차 수출 증가(전년동월 대비 84.3%)에 힘입어 9월에도 두 자릿수(25.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 합성수지(38.5%), 해조류(96.3%), 비누·치약 및 화장품(104.3%)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준 본부장은 “9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3% 감소했지만 이는 작년 9월 선박 수출에 따른 일시적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쳐 감소율이 큰 의미가 없다”며 “다먼 자동차 등 수송기계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것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무역협회는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더해 내년부터는 탄소복합소재 등 차세대 전북을 이끌 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