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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3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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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3人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6.08.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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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를 돌며 당원들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에 나선 더민주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 등 3명은 모두 자신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김상곤 후보는 혁신을 통해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주장하고 당내 비주류인 이종걸 후보는 단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선 경선을 내세웠고, 친문계 추미애 후보는 대여 강경 노선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야당을 주장한다.

 

 

광주출신 연고 강점… 호남정신·혁신 강조

기호 1번 김상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절대적 지지층인 호남 출신이다. 더민주 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출신지가 호남이라는 점에서 지역적 연고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정당 선거에서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 후보가 71년 대선에서 서울상대 대학시절 상대 및 총학생회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등 민주화 운동을 해온 점과 경기도 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을 실시해 정착시키는 계기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도내 당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이 발생할 때 교수노조위원장으로서 탄핵 저지 활동을 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론이었던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해온 점도 전북도내 당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등으로 당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비난을 감수하면서 혁신위원장으로 당내에 들어와 혁신안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분당과 호남에서 패배하는 아픔은 있었지만, 혁신에 성공한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 후보는 또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의 참패와 혁신과 관련, “호남은 우리당에 혁신을 명령했다. 그 회초리를 안고, 호남의 신뢰를 회복시키겠다”면서 “호남정신, 광주정신, 민주주의와 개혁의 정신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주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상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신대 교수 및 교수노조위원장, 민주화를 위한 교수대책위원회 위원장, 경기도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장, 더민주 인재영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비주류 인사로 야권연대 적합 대표론 부각

기호 2번 이종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야권연대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김종필·박태준과의 연합이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몽준 후보와 연합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면서 “19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민주와 (제2의 야권)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이처럼 야권연대를 특별히 강조하면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당내 소수인 비주류라는 당내 약점이, 당 밖에서는 야권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더민주의 소속 의원 등의 70~80% 정도는 친 노무현계 및 친 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때문에 당내 유력한 대권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이같은 당내 기반으로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내의 야권은 물론 당 밖의 야권과도 연대하거나 통합해야 한다. 정치 공학적으로 야권연대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당 밖의 야권과 연대나 통합을 추진해 야권후보를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반 문재인 정서가 매우 강한 국민의당을 비롯한 제3의 야권이 친문재인계 당대표와 협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에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후보는 독립운동가 이회영·이시영 가문의 후손이다. 친일파 정치인·경제인 등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상에서 찾기 힘든 독립운동가문의 후손인 것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5선 국회의원으로 당내에서 원내대표, 교육과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의 며느리’ 앞세워 새만금신공항 추진 약속

기호 3번 추미애 후보는 정읍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성환 변호사와 결혼한 전북의 며느리이다.

스스로 전북의 며느리라면서 전북의 현안 사업 등을 챙기곤 했던 추 후보는 전주지법에서 판사 활동을 한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어 정치권에 입문했다는 점에서 더민주의 다른 당대표 후보에 비해 전북과 인연이 깊다.

실제 추후보는 당대표 출마선언 이후 전주를 방문해 ‘전북의 염원’인 새만금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로인해 추 후보는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래도 추후보는 국가 사업인 새만금이 성공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새만금신공항은 추진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추후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에도 전북의 각종 현안을 챙긴바 있고, 재경 전북도민회의 회합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늘 전북과 함께해왔다.

특히 추 후보는 절대다수의 전북인들과 함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탄생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한 공신이었다.

추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탄생 때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는 ‘돼지엄마’가 되어 노무현대통령 후보를 지키고, 전국을 누비면서 유세를 했다.

추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해 야권통합을 추진하지만,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더민주를 강한 야당, 야권연대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추후보는 전주지법과 광주고등법원에서 판사로 활동했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에 들어와 김대중 대통령후보 유세단장, 노무현 대통령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정동영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한 5선의원이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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