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예술단의 공연성과가 예산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예술단의 특성상 수익성을 전면 지향할 수 없지만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낮은 객석 점유율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성과 없이 예산 소모성 사업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다. 시립예술단의 지난해 공연실적을 5회에 걸쳐 분석한다.<편집자 주>
⑤극단
전주시립극단의 지난해 공연 실적은 객석점유율 66.7%로 국악단(53.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며 무료관객비율은 82.5%로 4개단 중 최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료관객비율이 가장 낮은 국악단(25.3%)의 3배가 넘었으며 두 번째로 무료관객비율이 높은 교향악단(67.9%)에 비해서도 15%p가량 차이가 났다.
연간 정기·기획공연 4회에 예산 1억6476만3000원을 공연비로 투입하고 861만원의 공연수익을 거둬 수익률 5.2%로 4개단 중 꼴찌를 차지했다.
공연별 객석점유율을 살펴보면 정기공연 ‘허삼관 매혈기’가 92.6%로 가장 높았으며 정기공연 ‘어느 계단이야기’(48.8%)가 최저치를 보였다.
무료로 진행한 고3 수험생을 위한 공연 ‘맹진사댁 경사’를 제외한 3개 공연의 유료관객수는 986명에 불과했다.
이는 가장 많은 관객수가 된 집계된 합창단(4296명)의 23.0%이며 세 번째인 교향악단의 유료관객수 234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공연수익을 살펴보면 특별기획공연 ‘사랑이 필요해’는 전체공연 예산의 3분의 1이 넘는 5817만3000원을 투입하고도 275만6000원(4.7%)의 공연수익으로 극단 전체 공연 중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정기공연 ‘허삼관 매혈기’와 ‘어느 계단이야기’는 각각 330만5000원(7.2%), 254만9000원(6.9%)의 공연수익을 나타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