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3 17:09 (금)
학교폭력 근절…사회적 관심 필요
상태바
학교폭력 근절…사회적 관심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16.07.05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공을 가르는 크고 멋진 새도 한때는 그렇게 멋지게 날기 위해 어린시절 땅위에서 수없는 날개짓을 연습했을 것이다. 만약 날개짓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로 날개가 부러져 버렸다면 그 새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인간도 마찬가지다. 학창시절 성실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낼 때 나의 꿈(Dream)을 이룰 수 있고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태함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발목에 덫으로 작용하게 되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필자가 근무하는 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 중 학생들에게 학교폭력과 같은 과오를 범하여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교육용 이야기이다.

최근 신문보도 등 매스컴 상으로 보면 학교폭력 양상은 과거와는 몇가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변화의 첫 번째는 “학습에 따른 저연령 폭력”추세이다.

과거에는 주로 중학교, 고등학교 위주의 충동적 또는 상습적인 신체폭력이 학교폭력의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은 인터넷 등을 통한 학습된 폭력이라는 점과 판단력이 상대적으로 흐린 초등학생의 모방 학교폭력, 즉 저연령화 된 학교폭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 매스컴에 따르면, 죄의식이 희박한 청소년 범죄의 주요원인으로 폭력적인 인터넷게임 중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저연령 학교폭력은, 어린시절 이뤄진 충격적인 정신적·신체적 상처라는 점에서 트라우마나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것이 향후 학교생활 부적응 및 사회생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그 위험성이 과거에 비해 더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과거에는 물리적 폭력이 학교폭력의 대명사처럼 불려졌으나 최근에는 SNS 발달에 따른 언어적 사이버폭력과 같은 신종폭력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불링이라는 신종학교폭력은 사이버공간이라는 “사이버(Cyber)”와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힌다는 의미의 “불링(bullying)”의 합성어로 인터넷 상에서 특정인을 괴롭히는 행동 또는 그러한 현상을 일컫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전자 매체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상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 행위가 더 확대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상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성매매 사이트 등 불법, 음란 사이트에 피해 상대의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기술에 의한 사회적 테러”라고도 표현되는 이러한 행위는 최근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점, 특히 SNS를 습관적으로 사용함에 비추어보면 온라인상에 한 번 올라온 욕설과 비방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고, 퍼나르기 때문에 완전 삭제가 어려우며, 또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한편 동영상과 합성사진 등으로 인한 시각적 충격을 주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우리 남원경찰서를 비롯한 각급 경찰관서에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폭력예방의 바람직한 조기 의식형성을 통해 저연령 학교폭력을 근절 및 예방하고자, 학교 별 눈높이 범죄예방교실을 구성하여 폭력의 위험성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 홍보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언어사용교육을 병행함으로서 올바르고 순화된 언어문화 보급을 통해 사이버폭력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청소년 탈선이 주로 발생되는 특정 장소나 시간대에 맞춰 가두 선도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또한 발생된 소년사건에서는 가해학생에 대해 전문심리상담사를 통한 심리분석과 청소년상담센터 연계 등 선도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재범 억제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해학생에 대하여는 신속한 피해접수를 위한 117신고센터 117chat을 활용 24시간 상담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고 사후모니터링 등 신속한 피해회복과 지원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청소년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적자원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러한 청소년들이 잘못된 행동 한 번으로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어 넓은 세상에서 미래를 향한 날개짓 한번 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면 이는 개인에게는 삶의 희망을 저버리는일 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므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근절하기 위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성화 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