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들어 도내지역에 유치된 기업 10곳 중 9곳이 서부권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동부권의 낙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민선4기 기업유치 시군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23개 업체 중 89.4%가량인 468개 업체가 도내 서부권으로 유치됐다.
군산이 190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 96개 업체와 전주 71개 업체, 완주 37개 업체, 김제 36개 업체, 정읍 31개 업체 등의 순으로 대부분 서부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남원 25개 업체를 비롯해 순창 9개 업체와 진안·무주·장수 6개 업체, 임실 3개 업체 등 동부권은 10%수준인 55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타 시도 이전기업의 경우 총 143개 업체 중 동부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으며 100% 서부권에 위치해 이전기업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다.
신규창업도 총 380개 업체 중 익산 95개 업체와 군산 93개 업체, 전주 51개 업체 등 서부권에서 328개 업체가 창업해 86.3%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동부권은 남원 25개 업체와 순창 9개 업체 등 13%대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업유치가 도내 권역별로 양극화됨에 따라 지역투자효과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선4기 기업유치로 인한 투자액 1조8601억원 중 동부권에 투자된 금액은 525억원으로 전체 2.8%에 불과하다.
기업유치 투자액 97% 이상이 서부권에 몰리고 있으며 그나마 동부권을 택한 기업은 평균 투자규모 10억원의 영세업체인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도가 추진하고 있는 동부권개발계획과 함께 동부권 산업여건 개선 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경남과 경북, 전남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 동부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기업유치 전략을 확대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동부권의 경우 산악지역이 많아 기업유치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진안 홍삼과 순창 장류 등 특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