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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스톰’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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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스톰’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영광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5.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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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 스톰

보수적인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 이야기를 그린 ‘샌드스톰’(감독 일리트 젝세르)이 17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5일 오후 6시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의 대상작을 비롯한 11작품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대상작으로는 ‘샌드 스톰’(감독 일리트 젝세르), 한국경쟁 대상은 ‘연애담’(감독 이현주)과 <델타 보이즈>(감독 고봉수)가 공동수상했으며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여름밤’(감독 이지원)이 선정됐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장 프랑수아 로제는 “올해 국제경쟁 열편의 작품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낯을 드러내고자 한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보이지 않는 사회의 단면들을 조명하는 감독들의 노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경쟁 대상작인 <샌드 스톰>의 감독 일리트 젝세르는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본인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관객들이 생각해주신다면 그것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쟁 작품상은 현대인의 단조롭고 무료한 삶을 조명한 ‘쇼트 스테이’(감독 테드 펜트),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은 카자흐스탄 10대들의 지난한 삶을 묘사한 ‘상처받은 천사’(감독 에미르 베이가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기술 진보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담은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감독 마우로 에르세)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도쿄필멕스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이치야마 쇼조는 한국경쟁 대상작 ‘연애담’에 대해 “두 여인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보는 내내 그들이 정말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했다”라고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현주 감독은 “데뷔작이 이 곳 전주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며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쟁 심사위원인 칠레 FIC발디비아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라울 카마르고 보르퀘즈는 한국경쟁 대상 공동수상작 ‘델타 보이즈’를 “강력한 펀치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했다.

수상무대에 오른 고봉수 감독은 “영화인들이 내 영화를 보고 포기하지 않고 영화작업을 계속해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밝혔다.

제주 해녀의 삶을 담아 낸 ‘물숨’(감독 고희영)은 한국경쟁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방자전’(2010)과 ‘인간중독’(2014)을 연출한 심사위원 김대우는 “흔한 다큐와 달리 오랜 시간의 공력과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쟁 본선작에 시상하는 ‘CGV 아트하우스상’은 1000만원의 상금과 CGV 아트하우스 마케팅을 현물로 지원하는 ‘배급지원상’과 차기 작품의 기획개발비로 10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하는 ‘창작지원상’이 있다.

배급지원상은 ‘물숨’, 창작지원상은 ‘델타 보이즈’에 각각 돌아갔다. 심사를 맡은 CGV 아트하우스 박지예 팀장은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물숨’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며 ‘델타 보이즈’는 영화 뒤 연출자가 궁금해지는 영화”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21편의 작품이 경합한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여름밤’(감독 이지원)에 돌아갔다. 감독상에는 ‘순환하는 밤’(감독 백종관),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사슴꽃’(감독 김강민)이 선정됐다.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칼맹 보렐은 한국단편경쟁작들에 대해 “비주얼과 스토리텔링 모두를 놓치지 않는 영화들”이라며 “한국단편경쟁작 감독들은 이미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대상을 수상한 이지원 감독은 “무엇보다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장편영화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 상’의 주인공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감독 최승호)이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심사평을 통해 “점점 왜소해지고 있는 저널리즘의 진정한 힘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전주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극장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자백’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된 장편 한국영화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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