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0 01:08 (금)
‘표현의 자유’ 보장 빛났다
상태바
‘표현의 자유’ 보장 빛났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5.08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역대 최다 매진 회차 기록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이슈와 함께 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19회 차의 역대 최다 매진 회차를 기록하며 7일 저녁 7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마지막 날인 7일 44회 차 상영까지 7만 1000여 명에 달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매진 상영 횟회차가 219회로 2014년 6일간의 황금연휴로 214회의 매진 회차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강조한 ‘집중’의 전략이 주효했다. 영화의 거리 4개 극장과 CGV 옥토주차장에 조성한 야외상영장을 한 곳에 집중한 것이 관람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5일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의 대상작을 비롯한 11개 수상작이 발표됐다.

국제경쟁 대상작으로는 ‘샌드 스톰’(감독 일리트 젝세르)이 선정됐다. 한국경쟁 대상은 ‘연애담’(감독 이현주)과 ‘델타 보이즈’(감독 고봉수)가 공동수상작으로 결정됐고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여름밤’(감독 이지원)이 받았다.

독립과 대안, 자유의 가치를 표방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 프로그램과 수상결과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국정원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자백’(감독 최승호), 해직 언론들이 출현하는 ‘7년-그들이 없는 언론’(감독 김진혁), 극우 단체를 소재로 삼은 ‘우리 손자 베스트’(감독 김수현)는 안팎의 우려와 달리 영화제 기간 가장 큰 화제와 논쟁, 관심거리였다.

‘자백’은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 화제작이 됐다.

다큐멘터리의 약진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다큐멘터리 부문이 현실과의 가장 넓은 접점을 가진 장르라는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기조와 조응한다고 볼 수 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독립의 가치를 표방하는 만큼 관객들의 영화 감상 폭을 넓혀야 한다”며 “예술적으로 난해하거나 사회적 논란이 되는 영화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영화제 본연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표현의 자유 보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해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