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리보기-‘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지금까지 17명의 언론인이 해직됐다. 뜻밖에도 해직 언론인 대다수는 노조 간부가 아니었으며 언론사의 평범한 직장인에 가까웠던 이들이다.
자신이 속한 언론사가 권력의 눈치를 보며 망가지는 걸 견디다 못해 앞으로 나섰던 그들은 해직통보를 받고 힘든 싸움을 시작해야 했다. 7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현재 그들이 맞이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그들이 이의를 제기했던 권력의 언론 통제는 관성으로 굳어진 채 언론 종사자들은 순응하고 있다.
과거의 동료들을 보는 해직 언론인들의 시선도 착잡하다. 그들의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옅어지고 잇는 가운데 그들은 언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 영화는 표류하고 있는 언론 현실을 그 현실에 저항해 싸우는 해직 언론인들을 통해 조명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4일 오후 5시 30분 메가박스 6관.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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