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미상봉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는 27일 통일부와 공동주관으로 도내 고령 미상봉 이산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고령의 이산가족 70명을 초청해 위로하고 이산가족 지원 정책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사업정책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8년부터 대한적십자와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남북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교류에 대비해 기존 정보를 현행화하고 이산가족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이산가족실태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3월 말 현재 전국에서 13만838명이 이산가족 등록을 했으나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만5922명이 헤어진 가족을 보지 못하고 숨졌다.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6만4916명이나 80세 이상이 전체의 56.6%인 3만6754명에 달한다. 전북지역에는 1101명의 이산가족이 생존해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 가족과의 상봉을 신청한 남측 이산가족 가운데 사망자가 생존자보다 많아져 이산가족의 혈액, 모발, 구강세포 등 유전자 샘플을 채취·보관해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초청행사에 참석한 고령 이산가족 어르신은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볼 수 없어 항상 아쉬움과 슬픔만이 가득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이산의 아픔을 보듬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며 초청행사를 반겼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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