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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하는 냉랭해진 ‘표심’, 현역·기성 정치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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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하는 냉랭해진 ‘표심’, 현역·기성 정치권 ‘긴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3.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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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연이어 예선전 탈락, 본선에서도 이변 가능성 높아 물갈이 폭 더 커질 듯

4·13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현역의원이 현재까지 3명만 본선티켓을 확정하면서 물갈이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경선과정에서 현역의원들이 연이어 탈락한 가운데 본선에서도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더민주는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 경선에서 박민수 의원이 탈락하고, 안호영 예비후보가 본선 주자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더민주 이상직(전주을) 의원은 최형재 후보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익산갑은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후보의 치열한 경선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익산갑에서도 이변이 속출한다면 본선에 진출한 도내 현역의원 모두에게 큰 위기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본선티켓을 확정한 더민주 전북 현역의원은 김윤덕(전주갑)·김성주(전주병)·김춘진(김제·부안) 등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들 3명의 더민주 의원들은 경선 없이 단수추천 됐다. 일각에서는 경선이 치러졌으면 추가적인 탈락 이변도 속출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민주에서 컷오프 된 강동원(남원·임실·순창)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최규성 의원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탈당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경선방식이 현역에게 불리했고, 역선택 논란이 일고 있지만 민심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국민의당은 전북지역 전정희(익산을) 의원의 지역구를 제외한 유성엽(고창·부안)·김관영(군산) 등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단수추천 했다. 국민의당 전정희 의원이 익산을에서 본선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탈락하면 본선에서도 물갈이 바람이 불수도 있다.

‘경선통과=당선’이라는 과거의 전북지역 정치적 상황이 크게 달라져 현역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야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열되면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가늠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역대 최악의 국회로 손꼽히는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현역에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을 떠나서 ‘현역에 대한 반감’이 표심에 기본적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도 현역의원들이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치신인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선거전략에 표심이 부합된다면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현역들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

더민주의 한 예비후보는 “경선과정에서 현역의원들이 연이어 탈락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내재된 것으로 본다”면서 “바꿔야 한다는 민심의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기에 본선에서도 이변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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