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기점으로 해묵은 난제인 전주·완주 통합문제가 재차 공론화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정동영 전주병 예비후보가 20대 총선을 통해 당선되면 곧바로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해 전북의 새로운 발전 동력 확보를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출정회견을 가진 정동영 예비후보(전주병)는 “저는 당선과 동시에 정동영의 힘으로 전주완주 통합을 밀어 붙이겠다”며 “전주완주 통합이 실패한 것은 이 지역 정치권의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전주완주 통합의지를 피력했다.

정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 완주를 살리고, 전북을 살리는 길이다”면서 “전주완주 통합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후보가 전주완주 통합 카드를 제시한 배경은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 찾는데, 그 시너지 효과를 넓히기 위한 차원이다.

정 후보는 “전주를 중심으로 거대한 관광생태계가 펼쳐질 것인데, 전주한옥마을의 성공효과를 전북도민의 보물로 활용해야 한다”며 “지난 수십년간 전주 철도를 넘지 못하면서 서쪽으로만 가면서 동쪽은 방치됐다”고 전주완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주완주 통합과 연계해 전주 산정동 일대와 우아동과 인후동 일원을 포함해 연간 1000만명이 찾아오는 전주 관광객의 분산시킬 수 있도록 대대적인 도시발전 변화 정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또한 전주 송천동과 에코시티 등 북부권에 대한 개발방안도 제시한 가운데 전주완주 통합과 연계한 큰 그림을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센터를 뉴욕의 첼시마켓과 같은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정 후보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 중에서 못 사는 도시는 찾아 볼 수 없다”며 “대전과 광주에 눌려 찌그러진 전북이 기를 펴기 위해서는 전주가 봉동·삼례와 붙고, 익산으로 붙는 북서진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전주 팽창론도 강조했다.

4·13총선의 최대 이슈메이커인 정 후보가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을 사실상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완주군이 진안과 무주, 장수 등과 선거구가 묶이면서 비효율적인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유보적이다. 완주군의 인구가 10만명 고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 단체장과 차기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정치권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고, 지난 2013년 주민투표에서도 통합 반대표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주완주 통합 의제를 정동영 전 의원이 제시하면서 정치권과 지역주민의 관심을 사는데 성공했지만, 추진 과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다”면서도 “정치력에 있어 정 의원의 추진력과 역량을 감안하면 과거와 다른 양산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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