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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불편한 심기 직설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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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불편한 심기 직설포화
  • 윤동길
  • 승인 2007.06.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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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포럼 위법결정 정면 반박-우리다 2차 탈당 맹비난
노무현 대통령이 원광대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 이은 특강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주자와 최근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발언을 또 다시 쏟아내 정치권에 반발을 사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1시간 14분 동안 특유의 언변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학위수여식과 특강에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성경륭 균형발전위원장, 김완주 도지사, 최규호 도교육감, 윤여웅 원광학원 이사장, 학생 등 내 외빈 4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특강에서 “학위 수여장에 ‘명박’(명예정치학박사)이라 써놨던데 제가 ‘노명박’이 된 것이냐”며 “이명박씨가 노명박 만큼 잘하면 괜찮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이날 작심이라도 한 듯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위법’ 결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격한 어조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병박 후보의 감세론에 속지 말라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증세냐 감세냐를 놓고 지난 2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 `대통령은 입닫아라`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대운하를 민자로 한다는데 진짜 누가 민자로 들어오겠는가. 그런 의견 말하는 것은 정치적 평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공무원법에는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괜찮다고 하고 선거는 중립하라고 한다”며 “정치에서는 중립 안 해도 되고 선거에서는 중립하는 방법이 있냐”고 선관위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최근의 2차 탈당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회사가 부도가 나려고 할 때 이사들이 나가서 자기 집이라도 잡히고 해야 그 회사가 사는 거 아닙니까?”라며 “회사가 아직 부도도 나가도 전에 여유자금이 좀 바닥이 났다고 보따리 싸 가지고 우수수 나가 버렸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이거 정치윤리에 관한 문제이다”며 “정치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국회에 왕창 들어와 가지고요”라고 일갈했다. 

노 대통령은 특강이 끝나고 원불교 중앙총부 방문한 뒤 취임이후 처음으로 헬기를 타고 50여 분간 새만금 간척지 상공을 돌며 시찰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헬기에 동승해 새만금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했으며 노 대통령은 “새만금사업이 많이 진척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전주 리베라코아호텔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박 농림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지역경제인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동길·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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