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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농업 O2O 마케팅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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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농업 O2O 마케팅 주목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6.01.2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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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시장 창출 기회를 넓히는 과정에서 B2B, B2C 와 같은 전략들이 수립되고 내수와 수출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해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O2O(Online to Offline)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미 자연스럽게 온라인 주문을 통한 제품구매를 해왔다.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은 편리한 쇼핑 수단이다. 마음에 드는 셔츠 한 장을 구입하려고 몇 시간씩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일을 인터넷에서 몇 번의 클릭과 정보입력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온라인 마케팅초기에는 모든 유통구조가 전자상거래로 대체될 것처럼 보였으나, 단순한 편리성을 넘는 소비자 욕구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구매를 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뛰어 넘는 시장 전략 중 하나가 O2O 전략이다.


온라인 시장 한계극복 대안

오프라인 시장으로 파고드는 농업분야 온라인 모델로는 중국의 ‘쥐투디(토지를 모으다)프로젝트’가 있다.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면 ‘네티즌 농지경작권’프로젝트로 설명할 수 있는 이사업은 농촌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농지를 전자상거래 회사에 양도하여 일정기간 동안 소비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심게 할 수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수확물과 농장체험 및 관광 카드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경작권 판매방식이다.

첫 번째 사업으로 2014년 3월에 네티즌농지 경작권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3일 만에 5억 명이 방문하여 3,600여명의 투자자가 토지 경작권을 구매하였으며 4억원 매출규모에 약 5만평의 농지가 분양되었다.

이후 2014년 9월 2차 사업에서는 농지 면적 및 재배 가능작물을 확대하고, 물류 서비스 개선과 함께 ‘도심에서 농촌을 느끼다’라는 컨셉을 부각시키면서 20배 이상의 매출을 이루었고 현재 3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새 모델 ‘쥐투디 프로젝트’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작물로 선택하여 공급 받을 수 있고, 농가는 토지 임대료와 노동비를 포함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중국의 농업경제상황이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네티즌 농지 경작권 사업에 참여한 농가 수익이 10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농산물직거래사이트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에서 최근 출간한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에 소개된 내용에 의하면 쥐투디는 중국인터넷 그룹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농촌 토지 사용권을 우선 구매하고 토지는 협동조합 형태의 생산합작사가 통합 관리하여 소규모 경작 문제까지 해결한 영농법 적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농작물을 재배·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차수가 진행되면서 분양 토지지역도 대표 농산자원의 생산여건에 맞춰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는 이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면 유통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한계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더 많은 유통 회사와 연계 및 저온유통 시스템 도입 등을 권고하고 있다.


농지경작권 프로그램 열광

중국의 경우는 대기업 주도에 의해 진행되는 새로운 농업 마케팅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6차산업성공과 3락농정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도 수행주체를 떠나 참고할만한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사과나무를 인터넷으로 분양하여 수확 철이 되면 나무 한그루당 일정량의 사과를 배송해주는 사업들이 우리 도내 지자체에서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나 또한 장수, 무주, 남원을 돌며 사과나무 분양을 신청해 가을이면 맛있고 싱싱한 사과를 먹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물어 농업과 소비자를 잇는 농업마케팅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은미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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