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이 분열된 호남의 야권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나선다.
이와함께 정 전 장관이 오는 20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서 출마키로 결심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열되었던 전북의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정 전 장관이 참여하는 야당신당’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25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에서 ‘전북,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강연을 통해 전주시민 및 전북도민들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지난해 순창에서 씨감자 생산에 들어가면서 잠시 떠났던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이 이날 강연에서 전주덕진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지는 미지수이지만 지지자들은 정전장관이 이미 덕진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덕진출마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정 전 장관은 덕진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키워주고 응원해준 덕진구민들에게 충분히 보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덕진에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주선 의원은 정 전 장관에게 분열된 야권 통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구하자 “(정 전 장관이)천정배·박주선 의원이 먼저 통합을 하면 참여하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천정배 의원측에서도 정 전 장관이 지난 21일 천정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정치복원과 야권개혁을 위해 참여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야권 신당 창당을 각각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이같은 정 전 장관의 의견에 따라 지난 23일 정동영 전 의원을 포함한 ‘3자연대’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이번 주부터 야권 통합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야권 통합 ‘3자 연대’는 정 전 장관이 참여하면서 구체화된 것으로 더민주를 제외한 야권을 하나로 묶는데 정 전 장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3자 연대는 합의 이후 더민주를 제외한 제야당의 통합을 위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도 통합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의 또 다른 측근은 “이번 연설회는 시민단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정치적인 발언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때가 때인만큼 기자들이 덕진 출마 등을 물어보는 과정에서 출마의 변 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