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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제역 돼지 백신 항체 형성율 낮아…실태파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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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제역 돼지 백신 항체 형성율 낮아…실태파악 시급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1.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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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돼지 항체 형성율 57%에 그쳐 전국 평균 63.2%에도 못미쳐

전북지역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상의 문제보다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백신 항체형성률의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제역은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만큼 항체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해 올바른 백신접종으로 항체형성률을 높여 나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9일 전북도와 농식품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돼지 백신의 항체 형성률은 평균 57%로 전국 평균 63.2%와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김제와 고창지역 돼지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전북지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는 임상축의 항체 형성률이 20%에 그쳤고 동거축의 경우 37.5%에 머물렀다. 고창의 경우 임상축 항체 형성률이 60%로 김제보다 높았지만 동거축의 경우 0%로 면역력이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돼지 백신 항체 형성률은 지난 2014년(51.6%)에 비해 무려 10%p이상 증가했지만 전북지역은 오히려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어 백신접종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발생 농가를 비롯한 도내 전반적인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낮게 형성되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양돈 농가에 똑같은 구제역 백신이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돼지 백신 항체 평균 형성률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위해 국비를 포함해 총 40억원을 지원한 가운데 80% 이상의 예산이 돼지 백신 접종을 위해 지원됐다.

이처럼 돼지 백신접종 지원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지만 항체 형성률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접종 방법과 시기 등에서 잘못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돼지 백신접종은 1두 1침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돼지와 달리 소는 항체 형성률이 95% 이상을 보여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돼지의 경우 2차 백신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고 있어 접종시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백신을 접종하는 부위(귀 뒷부분, 둔부 등)나 접종 시기가 지켜지지 않은 경우 백신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 도내 양돈 농가 중 상당수에서 백신 접종 방법이나 시기 등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대책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사태가 종식되면 돼지 백신 접종에 대한 일제 조사를 추진해 제대로된 접종을 하지 않아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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