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 화산지구대(대장 양희종)는 3 일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응급수술을 하지 못 하는 무연고자의 헤어진 가족을 찾아 무사히 수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전 12시께 예수병원 응급실에 서 뇌출혈 환자의 신분이 확인되지 않아 응급 수술을 하지 못한다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김동환 화산지구대 순경은 무 연고자가 평소 이모씨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는 주변인들의 말을 듣고 경찰 전산망을 조회 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지문을 채취해 조회한 결과 지난 2012년 2월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A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라 A씨의 가 족을 찾기 위해 동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것 을 확인했지만 연락처를 알 수 없었다.
다행히 여동생이 사는 경기도 한 아파트 관리 사무실을 통해 연락처를 어렵게 구해 급히 연 락했다.
여동생은 “20년 동안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 아 생사도 몰랐다”며 “생사를 확인할 수 있 게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동환 화산지구대 순경은 “가족 등 보호자 의 연락처가 없어 응급수술을 할 수 없는 상 황에서 다행히 환자 가족을 찾아 다행이다” 며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로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고 밝혔다./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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