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박경철)이 지난 20일 ‘중앙동 골목 투어로 만나는 익산의 수리(水利) 문화’라는 주제로 제11회 익산현장포럼 공감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1930년대 ‘이리’에서 자라 온 시민들과 함께 중앙동 골목을 돌며 겹겹이 쌓여 온 동네의 역사를 함께 재발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중앙동 역사에 근간하는 ‘익산의 수리 문화’에 대한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현장포럼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주민 ‘이야기꾼’들이었다. 구 경찰서에서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는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사택지, 구 원여상, 영정통 문화예술의 거리를 거쳐 구 삼산의원과 익옥수리조합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았다. 이제는 주인이 없어진 건물도 그들에게는 생생한 기억의 장소였다.
익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기억으로 도시의 역사를 반추하고 향후 문화자원으로 환원시킬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며 “익산만의 동네 스토리텔링 및 투어코스를 만드는 관광 루트의 모델 구축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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