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문서 감축, 교육정책 사업 축소 등의 방안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교사들이 체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업무 수에는 큰 변화가 없고 성과급을 결정하는 자율직무연수 등의 부담도 커 교사들의 업무 만족도가 여전히 낮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공문서 감축, 교무지원전담팀 구성, 교육정책 사업 및 연구학교 축소 운영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과도한 행정업무 부담을 주었던 일선 교육지청 등의 공문서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교사들이 체감하는 행정업무 경감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이다.
공문서를 줄인 대신 내부 통신망을 통해 업무가 수시로 전달되고 생활기록부 정리 등 교사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전주 A 중학교 교사는 “공문서 감축은 전시적 사업일뿐 여전히 행정적인 업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나면 담당교과 교수법이나 수업자료를 연구할 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사는 또 “일선 교육지청이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서 등을 감축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전달받는 업무량은 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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