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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넉넉한 임심,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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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넉넉한 임심,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 전민일보
  • 승인 2015.07.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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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전주시의회 문화관광 경제위원회 의원

 
전주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들이 메르스 공포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각각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 속에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자영업자가 40% 가량이나 차지하고 있는 전주로써는 정말 쉽지 넘기 힘든 난관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보인 전주시의 노력으로 전주 곳곳이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어 다행이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던 당시 전주한옥마을 역시 30% 이상의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주변 상가와 숙박업체 등 자영업자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실정에 놓였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원도심은 물론 전북대 구정문, 서부신시가지 등 번화가 상가들도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공포가 사라진 뒤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전주의 거리로 나서면서 자영업자들도 2개월 여만에 손님맞이에 분주하지만, 가뜩이나 움츠려 있는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펴도록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다행히도 전주시가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을 내놓고 메르스 후유증에 힘겨워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관주도의 활성화대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관에만 맡겨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전주라는 도시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때일수록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기보다 동네 상점과 전통시장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네 상점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우리 전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시름은 곧 우리 모든 시민들의 시름과도 같다. 이들이 건강해야 전주의 경제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이용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비록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사먹지 않아도 소상공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한다. 동네 주변과 전통시장, 외롭게 길거리를 밝히고 있는 상가앞을 가족들과,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함께 거닐어 보자.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굳이 먹을 것을 사지 않아도,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메르스의 후유증이 사라졌고 다시 지역경제에 활기가 넘쳐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밝은 미소를 건네보자.

특히 소상공인들은 ‘넉넉한 인심’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으면 한다.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한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소비문화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

지금의 부족함을 슬퍼하며 지난 2개월 동안의 손실을 메꾸는데 급급하지 말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 섞인 인심을 발휘하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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