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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등록금, 대출 의존도 커져…저소득층 장학금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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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등록금, 대출 의존도 커져…저소득층 장학금 의존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6.1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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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대학생 등록금 부모도움 18.8%p 감소, 대출의존은 2배 늘어

전주지역 대학생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는 비중은 줄고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을 통해 해결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주시가 발표한 ‘2014년 전주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지역 대학생의 등록금 마련 통로는 부모 도움이 56.8%로 가장 많았으나 2012년(75.6%)에 비해 18.8%p나 감소했다.

반면,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마련하는 비율은 2012년 6.5%에서 2014년 12.5%로 2배 가량 늘어났다.

또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해결하는 대학생의 비율은 2012년 11.2%에서 2014년 26.1%로 역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부모 의존도는 줄어드는 대신에 대출과 장학금 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학교 등록금을 아르바이트 등 스스로 벌어서 마련하는 비율은 2012년 5.7%에서 2014년 3.4%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마련에 있어 부모도움을 받는 비율은 4년제 미만의 대학생들이 58.3%로 4년제 이상의 대학생 49.7%보다 더 높았다.

또 4년제 미만 대학생의 경우 대출비율이 27.7%로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제 이상의 대학과 비교해 4년제 미만의 대학이 장학금 혜택이 크지 않다보니 부모와 또는 대출에 의존해 등록금을 해결하는 비율이 많아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4년제 미만 대학생 중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해결하는 비율은 14.3%로 평균(26.1%)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별로 부모의존도 비율의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가구의 월소득이 600만원 이상이 고소득층 자녀의 경우 등록금 마련에 있어 부모 의존비율이 무려 79.5%에 달한 반면, 대출 15.4%, 장학금 5.1%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월 소득 100만원~200만원 미만의 가구의 경우 부모도움이 43.6%로 절반을 넘지 않은 반면, 장학금을 통한 등록금 해결은 36.1%로 월등하게 높았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하는데 있어 부모의존 비율이 낮아졌지만 부모들의 자녀교육비 부담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자녀를 두고 있는 30세 이상의 가구주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교육비 부담에 대한 인식에서 대학생 자녀를 둔 연령대인 50·60대 연령의 응답자들은 자녀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각각 5.9%와 79.7%로 응답했다.

역시 월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에서는 자녀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9.7%에 불과한 반면, 100~200만원대 소득의 가구의 경우 무려 91.9%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도내 한 대학입학처의 관계자는 “등록금 마련에 있어 부모의존도가 줄어든 것은 학생들의 자립심이 커진 것 보다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도움을 줄 여력이 떨어진 탓이 커 보인다”며 “스스로 벌어 해결하는 학생은 오히려 줄고 대출을 받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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