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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예수병원' 전북 메르스 숙주 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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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예수병원' 전북 메르스 숙주 될까 노심초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6.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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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60대 확진환자와 접촉자들 방역망 벗어나 무방비로 노출
 

전주 60대 메르스 확진환자가 전주예수병원을 경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국 확산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처럼 전북지역 최악의 메르스 전파지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과 김제에 이어 전북지역 세 번째 메르스 확진자인 전주 60대 환자는 지난 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6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A씨가 지난 달 31일 전주예수병원 응급실을 내원해 4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되면서 지난 10일자로 병원 의료진 17명을 포함해 92명이 격리조치 됐다.

전북지역 대표적인 종합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이 메르스 감염자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최악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처럼 전북지역 전파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메르스 1·2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나자 접촉자 92명 전원을 지난 2일자로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능동감시 대상자로 전환해 관리해왔다.

결국,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까지 A씨가 확진자로 확정되면사 격리조치가 다시 내려지기 전까지 전주예수병원 의료진 등 92명의 접촉자(밀접접촉자 32명)들은 무방비로 노출됐다.

A씨가 전주예수병원을 방문한 지난 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최종 확진결과가 나온 지난 10일까지 10일 이상 예수병원을 찾은 의료진은 수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도 보건당국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예수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인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전주지역 메르스 관리대상자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전주지역 메르스 관리대상자는 자가격리 14명을 포함해 2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10일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11일 6배 늘어난 158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메르스 관리대상자는 병원격리 9명과 자가격리 633명, 능동감시 92명 등 734명에 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공중보건의 역학조사관 2명을 추가로 투입해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심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주말을 기점을 1000여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접촉자에 대한 추적이 쉽지 않아 추가적인 환자가 발생한다면 전북지역 메르스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보건당국이 더욱 긴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외래 진료를 받은 70대 여성이 확진자로 판정나는 첫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 동안 메르스로 확진된 환자는 응급실 의료진, 치료를 받은 환자, 환자와 동반 내원한 가족 등이 응급실 안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발생하는 양상이어서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공기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전주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자의 심층 역학조사를 위해 공보의 역학조사관 2명을 긴급 추가 배치했다”면서 “병원 중심의 감염 양상에 변화가 없는 만큼 개인위생을 강화한다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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