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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연구원 또 부실보고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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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연구원 또 부실보고서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5.26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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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싱크탱크 기능과 역할 강화 시급

전발연 이슈브리핑
세계태권도대회 파급효과 보고서 '아이디어' 수준
구체적 내용 부재, 종합적인 사후 활용 방안 빠져

전북발전연구원이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내부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 변화와 동떨어진 현실감이 결여된 사업발굴의 문제는 물론 2017년 대회개최 이후의 종합적인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심도 있는 검토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26일 전발연은 김동영 박사 등 6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작성한 5대 분야 16개 사업을 담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선결과제 및 파급효과 극대화방안’을 이슈브리핑을 발표했다.

지난 1월 각종 보고서 카피논란과 불투명한 회계운영 등의 총체적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이슈브리핑 제공이 중단됐다가 4개월여 만에 내놓은 정책 보고서인 탓에 관심이 모아졌다.

전발연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개정, 태권도원 진입도로 4차선 확장, 태권전과 명인전 국가사업 전환, 태권도 특구지정, 태권도 서포터즈 운영 등을 5대 선결과제로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 5대 선결과제는 언론에서 줄곧 강조해왔던 점이어서 새로울 것이 없으며, 5대 선결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행력 있는 대안과 해법 제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5개 분야 16개 사업은 구체성 자체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관광활성화와 주변지역 연계방안의 경우 무주를 중심으로 사업의 초점이 맞춰진데 다, 관광거점 순환버스 운영, 토탈관광 패스권 발행, 투어루트 개발 등 기존 사업의 재탕에 그쳤다.

전발연은 대회유치로 생산유발효과 108억원과 부가가치유발 61억원 등 총 211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하게 경제적 파급효과만 놓고 봤을 때, 도민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데 부족한 통계치이며, 무조건 예상대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지도 담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가장 최근인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당시 경주시가 구상했던 오는 2020년까지의 다양한 사업들이 용두사미로 전락해버렸다.

이번에 전발연이 발표한 파급효과 극대화방안도 경주의 실패사례를 답습할 우려를 낳는다. 더욱이 2017년 대회 개최이후의 시점까지 감안한 중·장기적 발전방안은 검토조차 안됐다.

따라서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가 동부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준비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발연이 홍보부서도 아닌데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의미를 강조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책을 제안하고 발굴해야 할 기능을 망각하고 설익은 상태의 파급효과 방안을 서둘러 발표한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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