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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진정되나 싶었는데 '당혹'…토착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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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진정되나 싶었는데 '당혹'…토착화 가능성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4.3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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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 진전 국면 속, 1월 이후 정읍 육용오리 농가서 발생

김제지역 산란계 밀집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읍 육용오리 농가에서 AI가 추가 발생해 전북도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전북 등 전국적으로 AI가 계절과 관계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토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원인규명을 통한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30일 정읍 입암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도축장 출하를 위해 AI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항원이 검출돼 긴급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5월 1일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는 지난 1월 17일 AI가 발생한 정읍 소성면 육용오리 농가와 8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5만3000여 마리를 사육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대 500m 이내에는 사육농가가 없어 확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정읍 육용오리 농가에서 AI가 4개월여 만에 추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제 산란계 밀집지역의 AI 바이러스가 지난 12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아 최대잠복기 21일을 넘어서는 5월 3일을 기점으로 사실상의 종식단계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정읍지역의 AI 바이러스 검출로 토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종전의 방역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마저 제기된다.

그 동안 AI 감염수단으로 지목된 철새 이동기간이 사실상 끝나가는 시점인데 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간이 21일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1월 고창에서 AI가 첫 발생한 지 16개월째 도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토착화에 대한 명확한 원인규명 선행 요구 필요성이 제기된다.

과거(H5N1형)은 최장 6개월 정도에서 종식됐지만 이번 AI(H5N8형) 사태는 1년이 훌쩍 넘도록 종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토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AI 바이러스는 통상 섭씨 20도 이상에서는 활동성이 극히 미약해 겨울철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의 바이러스는 여름철에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토착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원인규명 등 후속조치는 늦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제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정읍에서 AI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 “철새 이동시기도 사실상 끝나가는 시점이고, 날씨도 더운데 발생해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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