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이전 어린이들에 대한 사교육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비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책연구소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 보육비용 추정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영유아 총 사교육비 규모는 3조2289억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2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의 경우 지난해 만3세 어린이집 보육료 상한액을 보면 평균 2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만4∼5세는 25만8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만3세 26만원, 만4∼5세 25만원)에 비해 3.8%가 증가했으며 지난 2012년(만3세 23만7000원, 만4∼5세 21만4000원)과 비교했을때 13.9%가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보육료 인상률이 더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평균 영유아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10만 84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만 9500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1인당 3000원가량 증가한 데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 중 74.3%가 자녀를 위해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특히 유아의 경우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94%로 초·중등 전 연령대를 포함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치원생 가운데 특성화 활동에 참가하는 아동 역시 67.1%였고, 이 가운데 62.8%가 영어과목이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 비용에 있어서 전국 평균 증가된 가운데 도내역시 지난해 평균 55만3000원이었으나 올해에는 58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 단계의 선행교육 금지, 교과 특별활동 금지, 유아 영어학원 등 영어조기교육 기관 관리 등에 대한 정부의 관련 종합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