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9일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부터 현행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전형을 실시하는 고입제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신 성적(300점 만점) 반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다.
도교육청은 중학생 수 감소로 일반고 수용이 충분하고, 고입 선발고사 실시에 따른 수업방법의 획일화 해소를 위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도내 연도별 고등학교 입학자 전망을 보면 2015년 고입 예정자가 2만3205명에서 2016년 2만3740명으로 고입 학생수가 일시 증가하는 반면 2017년(2만1183명)부터 줄어들어 오는 2018년(1만8398명)에는 탈락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또한 일부 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우려에 대해서도 중학교별 3년간의 내신성적 석차백분율로 인해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경우 해당학교가 더욱 곤란해지는 등 학교별 석차백분율이 오히려 학교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가 필요하다는 것도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도교육청은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되면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로 창의·인성 교육활동 강화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흥미도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이같은 정책 전환에 대해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 안내를 하는 한편 2016년 고입관련 각종 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의 고입정책 추세는 물론 학부모, 교원 등도 현행 선발시험 폐지를 원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시험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력 등 평가방법을 통해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전주, 군산, 익산지역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가진 바 있으며 12월에는 초등5~6학년 학부모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4%가 현행 선발시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