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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상당 보석 되찾아준 환경미화원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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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상당 보석 되찾아준 환경미화원 ‘귀감’
  • 김종준 기자
  • 승인 2015.03.0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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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해환경 미화원 김효상·고통일·김대웅씨

 

군산시 청소대행업체인 (주)서해환경(대표 송재휘) 미화원들이 폐기물 수거 과정에서 습득한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주인에게 되돌려줘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해환경 소속 대형폐기물 수거차량을 운전하는 김효상 씨를 비롯해 고통일, 김대웅 미화원 등 3명.

김씨 일행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 30분께 나운동의 모 아파트에서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헌 화장대 서랍장에서 빨강색 복주머니를 발견했다.

확인결과 이 주머니에는 금목걸이 두 냥을 비롯해 돌반지, 회사 기념주화, 결혼기념 보석 등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김씨 일행은 누군가 헌 화장대를 버리면서 실수로 보석 주머니까지 내다 버린 것으로 판단하고 아파트 관리실과 소속 서해환경 측에 이같은 사실을 즉시 알렸다.

서해환경 측은 관리실 직원과 함께 조심스럽게 주인을 수소문 한 끝에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 나모 씨가 보석 주머니를 깜빡 잊고 함께 버린 것을 확인하고 주인에게 되돌려 줬다.

보석 주인 나씨는 “결혼 이십년 만에 낡고 오래된 옷장과 화장대를 교체하면서 귀금속이 든 복주머니를 함께 버리고도 전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서해환경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너무 고맙고 기뻤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머니에 결혼 예물, 돌반지, 회사 기념주화 등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을 되찾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고마움에 대한 답례를 하려 하자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이 것 또한 한사코 거절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화원 김효상 씨는 “보통 화장대 같은 대형폐기물은 통째로 트럭에 싣고 매립장으로 이동해 묻게 되는데, 이날은 폐기물이 많아서 부피를 줄이려고 서랍장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복주머니를 발견하게 됐다”며 “자칫 매립장에 영원히 묻힐 뻔 했던 소중한 보석들을 주인에게 잘 되돌려 줄 수 있어 흐뭇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환경 미화원들은 회사 자체적으로 습득물 대장을 비치하고 근무 중 습득하는 물건은 제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주인을 되찾아주는 데 솔선수범함은 물론 평소 지속적인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등 아름다운 군산 만들기에 동참해 귀감이 되고 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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