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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치열한 입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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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치열한 입심 대결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5.0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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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합동연설회 현장 스케치

새정치민주연합의 본향인 전북이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정기대의원 대회를 겸한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웨딩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시·군에서 몰린 인파로 주변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웨딩홀 앞에선 명함을 나눠주는 선거운동원들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 뒤섞여 어수선했다.

이날 당대표에 출마한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는 전북에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6만명 가량으로, 전국 권리당원 26만여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정세균 상임고문의 당권도전 포기로 전북 표심이 흩어져 2·8전당대회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각 후보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입심 대결을 펼쳤다.

먼저 한달새 전북만 5번째 방문인 박 후보는 새만금 신공항에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계파 갈등에 휩쓸리지 않고, 서민층과 중산층의 살림살이를 지키는 실속형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고, 문 후보는 전북을 살리라는 명령을 총선·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각 지지자들은 후보이름을 연호하거나 상대편에 야유를 보내면서 장내 아나운서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새정치 최고위원 후보 8명은 각각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유승희 의원은 “남편이 정읍 출신이고, 시아주버님이 유종근 전 전북지사여서 전북의 며느리”라고 소개했다. 지방의 힘으로 당을 살리겠다’고 밝힌 박우섭 후보는 “저를 연호해 주시려면 ‘웃어봐(우섭아), 웃어봐, 기호2번, 웃어봐’로 해달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과열된 분위기 속에 뒤이어 진행된 새정치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에선 후보자의 말실수로 거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선 후보로 나온 이상직(전주완산을) 국회의원은 연설도중 “남원·순창지역위원회는 현재 사고 지구당으로 위원장이 공석이다. 당의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을 지낸 이강래 의원이 계신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회장에 있던 강동원 의원측 당원 10여명이 “현직 국회의원은 왜 뒤로 빼놓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강동원 의원이 연설을 끝내고 내려온 이 후보를 향해 항의를 하는 등 한때 대회장에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양측 지역위원회 대의원들끼리는 몸싸움도 벌어졌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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