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013년 4월 전북 최초로 2억 5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경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에 ‘비오톱 지도’제작연구용역을 의뢰했다.
27일 군청 상황실에서 박우정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친환경 녹색도시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학교 김창환 교수의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생태지도(비오톱) 조사 결과 군 전역에 수달, 삵, 맹꽁이, 큰고니, 매 등 27종의 멸종위기종 야생동물과 진노랑상사화, 솔붓꽃, 가시연꽃, 각시수련 4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조류 183종, 포유류 29종, 양서·파충류 32종 어류 42종 등 총 286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상지 전체에 대해 절대보전이 필요한 1등급 지역면적은 약 7.7%로 나타났다. 대상지 전체에 생태계 보전을 우선해야 하는 2등급 지역면적도 약 22.7%로 조사됐다.
또한, 607.73㎢의 군 전역에 논, 밭 등 경작지가 약 46.7%를 차지해 가장 넓었고, 산림이 약 33.6%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생태지도(비오톱)에서는 군 전역을 생태적 특성과 보전가치별로 보전해야할 곳(1등급), 생태적 개발이 가능한 곳(2등급), 완충지역으로 제한적 개발구역(3등급), 부분적 보전지역(4등급), 개발가능지역(5등급) 등 5개의 등급으로 데이터 베이스화해 향후 군의 토지이용계획 및 환경관리계획, 도시관리계획, 교육 및 생태관광, 고창생물권보전지역(BR)의 보전·복원·관리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생태지도 ‘비오톱(biotop)’은 ‘bio(생명)’와 ‘topes(장소)’의 합성어로 구체적인 지역과 생물군으로 성립된 생태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번에 군에서 구축한 ‘생태지도(비오톱)’는 생태적 속성과 가치를 달리하는 비오톱을 구분해 도시개발, 환경보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기본정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면화한 자료다.
지도에는 토지이용 현황, 토지피복 현황, 지형 주제도, 현존 식생현황, 야생동물(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어류, 육상곤충류) 분포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박우정 군수는 “우수한 비오톱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을 보정 및 복원하고, 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바라며, 지역특성을 잘 살린 실용성 있는 지도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 고창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고창=임동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