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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교내신제 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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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교내신제 전환 가능할까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10.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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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평준화지역 고입 내신제 전환 군산서 첫 공청회 열어

전북도교육청이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항이도 한 고교내신제 전환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일 군산을 시작으로 21일 익산, 23일 전주까지 비평준화지역을 돌며 고입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다.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공청회 내용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군산에서 열린 전북도교육청의 평준화지역 고입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선발고사제도 폐지와 내신제 전환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걸렸다.

20일 군산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오정란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현행 전북 일반고 입학전형의 경우 선발고사 비중이 사실상 절대적이다”며 “중학교 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성취평가제 등 중등교육정책의 변화 추세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울산을 제외한 6개 광역시교육청은 고입 내신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선발고사와 내신제도를 병행 시행하고 있는 시도 교육청의 경우에도 선발고사 비중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중학교 교육의 내실화 ▲전북 학생수 감소 ▲국가 중등교육정책 변화에 대응 등을 감안해 고입제도를 내신제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현직 중학교 교사들은 대체로 내신제 전환에 찬성의견을 보였다.

유경아(군산 제일중) 교사는 현행 선발고사가 중학교 교육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사는 “중학교 1,2학년 때까지 수업에 충실했다가 3학년 초에 실시하는 도학력평가를 본 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원하는 인문계고 진학이 어렵다며 사실상 좌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은희(회현중) 교사는 “중 3학년 11월이 되면 연합고사 대비 문제풀이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학생들의 진로와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현행 고입제도의 특목고, 일반고 등 전기와 후기로 나뉜 이원화된 입시체제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교사들의 입장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엄기두(군산여고) 교사는 “현재의 경쟁적인 대입제도 상황에서 중학교까지만이라도 입시논리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두승택(군산 중앙고) 교사는“입시 경쟁은 우리나라 교육 전체의 문제다”며 “내신제로 전환하더라도 사교육 절감 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도 찬반 의견이 갈렸다. 홍성미(군산 중앙고) 학부모는 내신제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공정한 내신평가 관리를 주문했고, 김해숙(군산 서흥중) 학부모는 내신제 전환 이후 비평준화지역 학생들이 몰려와 군산지역 학생들이 농촌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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