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1000원 시행 첫날 "불친절-과속여전" 불만
버스요금 인상 첫날, 이용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일반인 기준 850원의 요금이 1000원으로 대폭 인상됐지만 끊임없이 거론됐던 서비스개선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상당수 승객들은 허울뿐인 서비스개선을 지적하며 요금인상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20일 전주시 차량등록사업소를 경유하는 OOO번 버스.
전주시 구 도청과 완산경찰서 앞을 지나는 이 버스는 구도심 한복판에서도 과속을 서슴지 않았다.
버스 앞을 끼어드는 차량을 향해 연신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물론 승강장에 정차하기 위해 두 개 차선을 점령, 도로 한 복판을 가로막았다.
승객에 대한 불친절 행위도 여전했다.
서부시장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70대 할머니가 다가와 목적지를 묻자 운전사는 귀찮다는 듯 별다른 대꾸도 없이 문을 닫고 출발했다.
휴대전화를 받으며 버스승강장을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하차지점을 놓친 50대 여성이 항의했으나 도리어 폭언을 퍼부으며 버스에서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 박꽃하얀(22)씨는 “일부 버스운전사들이 노인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물론 난폭운행을 일삼는 행태가 여전하다”며 “서비스개선을 결국 요금인상을 위한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전주시는 버스요금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업체별 자체교육계획 수립을 지시, 결과를 토대로 지도·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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