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익산시농민회가 쌀 개방 저지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갖고 국회와 농민, 정부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1일 전농 익산시농민회는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필 농축산부장관이 쌀 관세화를 농민들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은 농업포기 선언이고 정부의 시나리오대로 쌀시장이 개방된다면 대한민국 농업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3.1%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특히 쌀을 제외한 밀과 옥수수 자급률은 0.9%에 불과하다"고 적시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모든 FTA에서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지속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바람일 뿐이지 국제적으로 이를 담보할 방법은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또 "쌀은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하는 식량주권"이라며 "쌀 관세화가 유예됐던 것은 쌀이 가지는 커다란 가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는 일방적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을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와 농민, 정부가 함께 논의하는 3자 협의를 구성하고 농민정책과 농업정책을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으로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국 4위 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익산시도 분석이나 고민을 통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익산의 농업을 책임질 농정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민회는 끝으로 "정부의 쌀 개방 저지와 국회·농민·정부가 함께 하는 3자 협의체 구성, 익산시의 농정국 신설 관철을 위해 9·18 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규모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피력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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