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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하류서 '큰빗이끼벌레'출현..수질오염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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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하류서 '큰빗이끼벌레'출현..수질오염 반증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07.0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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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녹색연합, "새만금호 담수화 진행 될 경우 수질악화 및 이끼벌레 창궐 우려”
 

4대강 사업지인 금강과 영산강 등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만경강 하류에서도 발견됐다.

2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만경강 백구제수문 주변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수질이 탁해 수중에 어느 정도 서식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수질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만경강 하류 일대에 확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원래 서식지인 큰빗이끼벌레는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저수지나 호수에서 주로 발견된 바 있다.

이에 환경단체는 4대강과 같이 대형 보가 없는 만경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한 것은 만경강 수질의 악화수준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은 백구제수문 일대에서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기준으로 6.6㎎/ℓ(4급수),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으로 16.1㎎/ℓ(6급수)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 “새만금호의 경우 아직 해수유통을 하고 있고, 저층에 염분이 남아있어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전면 담수화가 진행될 경우 수질악화는 물론 큰빗이끼벌레의 창궐이 불보듯 훤하다”면서 “전북도와 정부는 새만금호에 대한 전향적인 수질관리계획의 변경을 통해 만경강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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